북한은 8일 김일성(金日成) 4주기를 예년과 비교해 유난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맞고 있다.지난해 3주기를 앞두고 '동원'을 통해 북한 전역에서 고조시켜왔던 추모 열기에 비해 4주기를 앞둔 북한의 김일성 추모 열기는 상당히 평온하고 조용하다는 것이 관계 당국자들의분석이다.
김일성 4주기를 앞두고 다소 달라진 북한의 분위기는 김일성의 '유훈통치'시대에서 김정일(金正日)시대로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김일성 4주기를 맞이한 북한의 분위기가 대단히 평온하며,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서도 김일성 4주기를 사전에 준비하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에대해 "지난해 3년상 탈상 절차를 거친후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이후의 애도 분위기를 조용히 마무리짓고 새로운 김정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들어 북한 관영매체들에서 유훈통치라는 표현이 줄어들었고, 김정일의 동정이 많이 보도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오는 9월9일 정권창건일을 전후해 김정일이 국가주석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 매체들도 김정일을 '전인민적 추앙'속에서 지도자로 옹립하려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따라 김일성 4주기 당일인 8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중앙추모대회의 규모와 내용을 보면 '김정일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기 위해 북한 지도층이 꾀하는 통치전략이 보다 분명히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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