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라운드 떠난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둥가(34)와 위르겐 클린스만(33.독일) 등 세계정상급 스타 5명이 프랑스월드컵을 끝으로 세계 무대를 떠난다.

은퇴를 선언한 슈퍼스타는 두 선수외에 루마니아 역대 대표선수 중 최고선수로 평가받는 미드필더 게오르게 하지(33)와 미카엘 라우드루프(33.덴마크), 갈기머리 패션의 카를로스 발데라마(36.콜롬비아).

브라질팀 주장인 둥가는 선수단과의 불화로 은퇴를 선언한 케이스로 세계 축구관계자들의아쉬움을 사고 있다.

둥가는 87년 대표선수로 발탁된 뒤 A매치 93경기에 출전, 6골에 그쳤으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격 지향적인 브라질팀내의 충실한 살림꾼 노릇을 해왔다는 평.

둥가는 이번 대회에서도 맏형 노릇을 하느라 팀워크 부재를 놓고 동료들과 시종 마찰을 빚었다는 후문인데 대표팀을 떠나 일본 프로축구에서만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클린스만도 세계 정상급 골게터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클린스만은 A매치 1백6경기에 나가 46골을 성공시키는 등 천부적인 골감각을 과시하며 독일이 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96년 유럽챔피언컵에서 우승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A매치 1백14경기에서 33골을 기록, 세계스타의 반열에 오른 '왼발의 달인' 하지 역시 지난달 30일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탈락한 뒤 귀국, 1만 여명의 팬들이 지켜보는가운데 눈물의 작별의식을 치렀다.

라우드루프는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덴마크의 2회전 진출을이끄는 한편 프랑스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등 맹활약 했으나 역시 나이의 무게를이기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82년 대표로 발탁된 이래 A매치 1백2경기에 모습을 나타내 무려 37골을 터트린 라우드루프는 "우선 수 개월간 쉬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 숫사자를 연상케 하는 염색된 갈기머리와 뛰어난 발재간으로 세계 축구팬들을 사로잡아온 발데라마 역시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발데라마는 튀니지전에서 절묘한어시스트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며 활약했으나 1회전 탈락 수모 속에 쓸쓸히 세계 축구계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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