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보회의 상임위-긴박한 분위기·무거운 표정

정부는 13일 저녁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북한무장간첩 침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회의를 열고, 대북정책 전반과 향후 대응책을 모색했다.

회의는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가안보회의 '준비회의' 성격을 갖고 열린 것으로, 참석자들은 사안의 중대성을 의식한 듯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왔다.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이날 저녁 7시10분쯤 가장 먼저 회담장에 들어왔으며,이어 국회정보위에 참석하다 나온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을 포함, 강인덕(康仁德)통일장관,정해주 국무조정실장과 하와이에서 급거 귀국한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 등이 잇따라 입장했다.

또 한중 외무장관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장관을 대신해 선준영(宣晙英)차관이 참석했다.

상임위 멤버들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에는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것"이라고 입을 모아 회의 분위기와 심각성을 여실히 반영했다.

이안기부장은 『북한의 도발행위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9월 9일 북한정권 창건일에 참석시키기 위해 (요인을) 대동월북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긴박감속에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방위작전 경과 및 대책 △향후 대북정책 추진방향 △북한의 대남도발 관련 외교적 조치 △국가안보회의 개최계획 등이 논의됐다.이날저녁 8시쯤 국회 정보위에 다시 참석하기 위해 이안기부장이 회담장을 나섰으며, 이후1시간동안 더 회의를 진행한 뒤 임외교안보수석은 기자들에게 "이번 무장간첩 침투사건은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강력 대처키로 했다"고 말했다.

임수석은 이어 통합방위체제 구축을 통한 강력한 국방태세와 대북한 외교적 대응방안 등을포괄적으로 설명한 뒤 15일 국가안보회의에서 정부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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