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지못한 보험·신용카드 가입-깡통계좌로 자동이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난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보험사 생활설계사의 끈질긴 권유에 못이겨 교육보험에 가입한직장인 이종태씨(31·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이씨는 보험가입신청서에 잔고가 남아 있지 않은 깡통계좌를 자동이체용 통장으로 계약했다.

3~4개월동안 계좌이체가 되지 않으면 보험가입계약이 저절로 무효가 되기 때문.계약을 거절할 수 없는 보험사나 카드사의 영업사원 대비용으로 깡통계좌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때를 가리지 않고 회사에 찾아와 가입을 요구하는 보험사나 카드사 직원들을 '퇴치'하기 위한 자구책.

이씨는 "보험에 들 여유가 없는데도 평소 안면이 있는 보험설계사가 계속 찾아와 가입을 강권하는 바람에 면전에서 거절할 수가 없어 돈이 빠져 나가지 않는 깡통계좌를 계좌이체용통장으로 사용했다"며 "이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모중소기업체 영업부 대리 박재곤씨(35·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는 아예 깡통 계좌번호를 책상위에 적어두고 회사를 방문하는 보험사나 카드사 직원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했다.박씨는 "하루 3~4명씩 찾아와 가입을 권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고육지책으로 깡통계좌를 사용하고 있다"며 "나중에 영업사원이 알더라도 형편이 어려워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크게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鍾均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