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보험사 생활설계사의 끈질긴 권유에 못이겨 교육보험에 가입한직장인 이종태씨(31·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이씨는 보험가입신청서에 잔고가 남아 있지 않은 깡통계좌를 자동이체용 통장으로 계약했다.
3~4개월동안 계좌이체가 되지 않으면 보험가입계약이 저절로 무효가 되기 때문.계약을 거절할 수 없는 보험사나 카드사의 영업사원 대비용으로 깡통계좌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때를 가리지 않고 회사에 찾아와 가입을 요구하는 보험사나 카드사 직원들을 '퇴치'하기 위한 자구책.
이씨는 "보험에 들 여유가 없는데도 평소 안면이 있는 보험설계사가 계속 찾아와 가입을 강권하는 바람에 면전에서 거절할 수가 없어 돈이 빠져 나가지 않는 깡통계좌를 계좌이체용통장으로 사용했다"며 "이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모중소기업체 영업부 대리 박재곤씨(35·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는 아예 깡통 계좌번호를 책상위에 적어두고 회사를 방문하는 보험사나 카드사 직원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했다.박씨는 "하루 3~4명씩 찾아와 가입을 권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고육지책으로 깡통계좌를 사용하고 있다"며 "나중에 영업사원이 알더라도 형편이 어려워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크게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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