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육상선수 체전 출전 불투명

지역출신의 한국육상 톱 랭커들이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79회 전국체전 출전이 불투명하거나 소속 실업팀에서 지역대표로의 출전을 막아 대구 경북선수단의 육상메달 확보에비상이 걸렸다.

한국육상의 간판스타 이진택, 여자 중장거리 랭킹 1위 권은주(코오롱.용인대)는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체전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진택은 최근 대동은행 육상팀이 해체되면서 퇴직금을 받아 사실상 무적상태. 그는 울산광역시와 충남도로부터 영입제의를 받고 있는데다 국민은행 입단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어서국제대회 출전만 고려하겠다는 것.

지난해 경북도대표로 나가 5천m와 20㎞ 단축마라톤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체전우승을 따낸 권은주는 소속팀에서 출전을 막아 유력한 금메달을 놓치게 됐다.

권은주는 지난해 대구대에서 용인대로 옮기면서 대구대의 이적동의를 받지못해 타지역대표로는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권은주는 국제대회나 다른 대회준비를 위해 체전에 불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체고출신으로 메달권인 배해진·구강민(서울도시개발공사), 권오익·최성식(서울시청),정순재(코오롱) 등 중장거리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놔주지 않아 체전참가가 힘든 실정이다.이때문에 이달 말로 다가온 체전참가선수 등록을 앞두고 경북육상연맹 도체육회 등 관계기관들과 소속팀간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경북육상연맹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지역선수들을 흡수할 실업팀이 부족한데 근본원인이 있다"며 "관련선수들 및 소속팀과 협의해 체전출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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