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아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어느 겨울날, 식산은행 옆에 있던 대구경찰서 고등계 형사 3명이 우리집에 들이닥쳤어요. 왜그러냐니까 무조건 가자는 것이었어요. 아무말도 않고 대구서 지하실에 엄마를 가둔 왜경은 나를 집으로 쫓아보냈어요"
임성례 여사의 맏딸 현길주(70·경북 청도군 매전면 호아리)는 이렇게 영문도 모르고 경찰서에 갇힌 엄마를 두고 집으로 돌아와야만했다. 남편(현성환 소아과의사), 맏딸 길주, 장남상태(현 미국 거주), 차녀 길진(현 서울 거주), 차남 상욱(현 대구시 서구 원대동 현욱치과원장)이 번갈아가며 경찰서를 찾아갔으나 면회조차 시켜주지 않았다. 왜경들이 집으로 들이닥쳐 가택을 수색했다.
세계만국기도회를 주도한 어머니가 혹시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일제가 종교탄압에 관련된사실을 내보내지 않았느냐며 집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런 근거도 나오지 않자 풀어준 것이다.
28일만에 귀가한 어머니 임성례는 호박꿈 얘기를 했다. "경찰서에 갇힌지 일주일만에 호박이 스무개나 달린 꿈을 꿨다. 그리고 이십일만에 풀려났다"는 것이다. 결국 임성례는 각종종교 탄압과 회유정책을 편 일본인들의 저의를 간파, 한마디 정보도 주지않고 근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