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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과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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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위후 신식차림으로 찍은 고종의 어진. 경복궁내 한 전각의 뜰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닥에는 카페트가 깔려있다. (왼쪽) 집무실에서 찍은 조선 마지막임금 순종의 어진. 곤룡포차림으로 용상에 앉은 모습이다.

강제퇴위 고종, 용상앉은 순종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으로 고종임금이 일제의 강요에 의해 순종에게 양위한 직후에 찍은사진 2점이 처음 공개됐다.

사진연구가 정성길씨가 국내에서 입수, 15일 공개한 이 사진은 신식복장으로 경복궁내 뜰에서 찍은 고종임금의 어진(御眞)과 집무실인 강녕전에서 곤룡포차림으로 용상에 앉은 순종의어진. 학계에서는 임금의 상징인 곤룡포를 입은 순종의 모습에 비춰볼때 1908, 1909년 양해간에 찍은 것으로 추정, 고종퇴위이후 왕실의 실상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진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무렵의 다른 사진과 달리 두꺼운 마분지에 압착하듯 인화돼 있어 "액자에넣은후 궁궐, 관청에 걸어둔 임금의 영정으로 짐작된다"는 것. 정씨는 "원판필름은 현재 일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어진의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제가 신식차림의 고종과 임금으로 등극한 순종의 모습을 대비시켜 고종의 양위를 공식화하려는 계략이 깔린 사진으로 보인다"며 "당시 청나라,러시아등 열강에게 조선과의 외교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일제가 정략적으로 일본인 사진사를 시켜 두 임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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