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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장 빼가기는 여권공작"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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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경북과 강원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잇따라 탈당하면서 한나라당측이 긴장하고있다.

6.4지방선거에서 23개 시군중 한나라당이 14곳을 석권했던 경북의 경우 지난 6일 안의종(安義鍾)청송군수가 탈당한데 이어 11일과 13일 각각 이원식(李源植)경주시장, 최재영(崔在永)칠곡군수, 15일에 김우연(金又淵)영덕군수, 김상순(金相淳)청도군수 등이 탈당했다. 이로써경북의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 수는 당초 14개에서 9개로 줄어들었다.

또 강원의 경우에도 3일 배계섭(裵桂燮)춘천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국민회의에 입당한데이어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3, 4명과 무소속 2명의 국민회의 입당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시장, 군수의 잇따른 탈당에 대해 당의 지방조직을 파괴하려는 여권의공작으로 규정하고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의 탈당 배경에는 개인적인 비리나 선거운동당시 약점을 활용한 여권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경북지역 기초단체장의 탈당은 김중권(金重權)청와대 비서실장이 주도했다며 김실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지난 16일 종로보선 현장에서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 등 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필승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실장이 기초단체장 빼내가기에 개입했다는 보고를 듣고 김실장을 강력히 성토했다. 게다가이날 김실장의 출신지인 울진의 신정(申丁)군수가 이례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독대하면서 김실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으며 추가 탈당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이날 집권여당은 "지역 연합을 통한 정계개편이 여의치 않자 대구.경북지역에서 무차별 정치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여권공작설을 제기, 긴장감을 늦추지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한나라당측 주장에 대해 김실장측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실장측은 "우리가 경북에서 국민회의 후보를 당선시켰기 때문에 한나라당측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모양인데 기초단체장 입당과 탈당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며 한나라당주장을 일축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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