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21 대구 북갑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9일, 일제히 마지막 정당연설회를 갖고 대규모 세몰이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는 이날 오후4시, 대구북구 명성웨딩과대구체육관에서 각각 연설회를 갖고 막바지 득표전에 몰입했다.
박후보는 자신에 대한 몰표로 한나라당을 힘있는 야당으로 키워줄 것을 호소했고 채후보는정치인이 망친 대구경제를 경제인인 자신이 회생시키겠다며 지지를 간청했다.
▨한나라당 정당연설회
○…한나라당 박승국후보 정당연설회는 '대구·경북 야당말살기도 규탄대회'를 겸해 열렸다.지역출신 강재섭, 박헌기, 박근혜의원 등은 일제히 "6·4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직접 뽑은단체장을 빼가는 게 김대중정권의 동서화합이냐"고 비난했다.
강재섭위원장은 또 "자민련 채병하후보는 투표권도 없으면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한다"고 비난한 뒤 "이번 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해야 여권이 더이상 단체장을 빼가지 못할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승국후보는 "채병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야말로 정경유착"이라며 "채후보가 선거운동 열흘이면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 방법은 돈으로 표를 사는 것"이라고 채후보를 맹비난했다.
O…이날 단상에는 20여명의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도열,열기를 돋운 반면 단하에는 1천명의 청중만이 모여 다소 시들한 분위기였다.
박후보측은 그러나 연설 중간중간 '우리 모두 다 잡아가라', '국회문은 닫아놓고 한나라당죽이기에 나섰느냐' 같은 격렬한 내용이 적힌 피켓을 흔들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안간힘을 다했다.
▨자민련 대구경제살리기 시민 결의대회
○…3천여명이 참석,세를 과시한 자민련 채후보의 대구경제살리기 범시민결의대회에서 첫연사로 나선 이수산유세단장은"김영삼전대통령의 사조직인 나사본(나라사랑운동실천본부)과민주산악회 핵심멤버들이 이번 선거에 개입,구 민주계출신 박승국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거듭 박후보와 YS와의 연계설을 들먹였다. 최종 연사로 오른 채후보는"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출마했다"면서 경제인출신임을 강조한뒤"정치꾼들이 망쳐 놓은 경제를 반드시 회생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날 대회는 마지막 대규모 행사임에도 불구,초반전략을 그대로 고수해 정치인은 일절배제한채 상공인들과 지역민,그리고 가족위주 행사로 진행. 특히 행사장 주위의 깃발도 당기대신 채후보이름과 기호만 새긴 깃발을 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정치냐,경제냐'는 대형프래카드를 행사장 전면에 부착해 채후보의 경제인 이력 부각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편 연예인 임하룡씨와 강호동씨 등이 참석, 흥을 돋우기도 했으며 대회 중간에 채후보의 맏며느리로 사법고시에 합격,연수중인 하주연씨가 채후보에게 보낸 격려 편지가 낭독돼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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