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은 섬유와 함께 지역경제의 '쌍두마차'로 지역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IMF여파로 업계의 빅3중 청구, 보성이 연이어 부도를 낸데다 우방도 최근 워크아웃대상기업으로 선정돼 회사의 운명이 사실상 은행으로 넘어갔다.
올들어 지역 주요 주택건설업체의 절반이상이 IMF '암초'에 걸려 '좌초'했다.
군소업체들도 업계 특성상 대형업체들과 '한 배'를 탈 수밖에 없다. 이를 증명하듯 전문건설협회 대구지부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최고의 전문건설업 부도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들어서만 40개이상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
군소업체들의 독자적인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때 이들업체는 전원주택, 상가, 조립식주택 등 '틈새시장'을 공략, 톡톡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지금은 건축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은데다 수요마저 뚝 끊겨버렸다.
화성산업, 서한, 영남, 동서개발 등 살아남은 업체들도 살얼음판을 걷기는 마찬가지. 더구나물량에 한계가 있는 관급공사에만 치중, 앞날을 더욱 어둡게하고 있다.
업체들은 올들어 너도나도 관급공사 수주로 '키'를 돌렸다. 제한된 수주물량을 놓고 제살깎기에만 급급, 대부분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살아남는 업체는 하나도 없을것이라고 단언한다.청구등 부도난 지역 대형업체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지역업계의 간판업체가 없는것도 문제가되고있다.
현대, 삼성, 대우 등 역외 대형건설업체들이 막강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동원, 빈자리를 노릴가능성이 크다. 지역업체들의 브랜드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된데다 당분간 대형 아파트분양사업이 어려울것으로 보여 외지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업계의 운명은 주택건설경기 회복여부에 달려있다. 주택사업 위주의 업계 특성상 경기가 회복돼야만 운전자금을 확보, 생존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장기적인 생존전략차원에서 신규투자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올들어 지역업체들이 분양한 아파트는 단 한 가구도 없다. 관급공사는 물량이 제한적인데다마진이 적어 한계가 있다. 때문에 채산성이 높고 자금회전이 빠른 아파트분양 등 주택사업을 재개, 경쟁력을 회복해야한다.
특화전략도 요구된다. 대형업체들의 부도에는 항상 외형위주의 몸집부풀리기전략이 뒤따랐다. 몸집을 가볍게하고 아파트분양뿐아니라 고급 및 전원주택사업, 선시공 후분양 등 특화된경영전략도 고려해야할 시점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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