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와 방학이 이어지는 7월과 8월.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를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주위의 자연을 찾아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것도 괜찮은여름나기가 될 듯하다. 최근 지역의 환경단체는 여름방학을 맞아 잇따라 환경체험 캠프를열 예정이며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관리청도 학생들에게 환경일기 쓰기를 권장하는등 환경방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이들도 환경캠프 활동을 참고삼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연생태 여행계획을 세워봄직하다.
대구환경운동연합(629-8478)은 참길복지사회연구회와 함께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봉사활동과 자연환경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소록도는 전남 고흥반도 남단에 위치한 녹동항에서 6백여m 떨어진 4백90만㎡ 크기의 섬. 섬의 80%가 임야로 이뤄져있으며 곰솔림이 우점종인 가운데 조림한 후박나무, 사철나무, 동백등이 자라고 있다.섬 중앙에 있는 중앙공원에는 천사가 창을 들고 나병을 옮기는 악귀를 찌르는 모습의 구라탑이 서 있으며 널따란 암반위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기'시가 새겨져 있다.영남자연생태보존회(767-2030)는 다음달 8일과 9일 1박2일간 개인과 가족단위 50여명이 참가하고 전문가들이 안내하는 비슬산 환경캠프활동을 벌인다. 헐티재를 넘어 국도 오른편에있는 용천사 뒤쪽으로 임도를 따라 약 2km 올라가면 아늑한 숲이 나온다. 야영장소로는 적격인 이 곳에서 저녁을 먹고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모닥불과 함께 국악감상을 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어서 밝은 등불을 찾아 스크린에 모여든 곤충들을 관찰하며 계곡을 따라 반딧불을 찾아 나선다. 비슬산을 오르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등 참나무 종류가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고 고지대에는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산 정상에는비비추,산부추,달래등 훤히 트인 풀밭이 나타나 높이별로 다른 식생을 느낄수 있다.또 이달 26일에는 구미 금오산과 경북자연학습원으로 자연체험교육을 나선다. 금오산 속에있는 자연학습원은 백리향, 굴피나무, 고광나무, 귀룽나무등 흔하지 않은 나무와 맥문동,골담초등 약용식물, 꽃창포, 부들등 습지식물들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다. 금오산에서는 개비자나무, 산작약, 오미자, 세뿔투구꽃, 금강제비꽃, 고리버들등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푸른평화(256-1300)도 8월10일부터 13일까지 경주 남산에서 여름 자연학교를 연다.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과수원과 농장에서 과수와 식물 재배를 직접 체험하는가 하면 남산 생태를 관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한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환경. 생명 문화 쪽지 모임인 '우린 친구'(634-5985)는 8월8일부터 9일까지 충남 연기군 소정면에 있는 환경체험학교에서 자연 캠프를 벌인다. 이 캠프는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고 합성세제로 세척하지 않는 생활을 하면서 별똥별 관찰, 자원 재활용,자연탐사 프로그램등으로 꾸며진다.
대구YMCA(634-8684)는 7월28일~31일, 8월10일~12일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충남 안면도와전북 변산반도에서 갯벌탐사 캠프를 연다. 갯벌은 육지에서 흘러온 모래와 흙이 바닷가에쌓여 생긴 벌판으로 흙이 많이 쌓인 뻘 갯벌, 모래와 흙이 섞인 갯벌, 모래 갯벌로 종류가나뉘며 물고기의 산란 장소, 새끼의 서식처, 육지의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갯벌 생태계의 중요한 생물인 게와 갯지렁이의 생태, 동물성 플랑크톤인 야광충관찰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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