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된 불량레미콘이 폐기되지 않고 아파트 및 학교, 군부대시설 등 주요 시설물에 사용돼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실련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ㅅ레미콘에서 최근 퇴직한 김모씨(49)의 제보에따라 현장실사를 벌인 결과 이 레미콘 회사가 불량레미콘 재사용, 레미콘강도 서류조작, 공인시험기관에 보내질 레미콘 공시체(시험용 시제품) 바꿔치기 등 불법행위를 해온 사실이확인됐다"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이 레미콘회사가 운반시간초과, 공기량 불량, 슬럼프 불량 등으로 공사현장에서 반품된 불량레미콘들을 폐기하지 않고 다른 공사장으로 보내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하절기(외부기온 섭씨25도 이상) 레미콘은 규정상 90분 이내에 타설이 완료돼야 하나 지난 6월 고합종합건설유통단지에는 2시간 50분이 경과된 레미콘이 사용됐으며지난 5월 대구선 3공구에서 불량제품으로 반품된 레미콘은 오히려 강도가 더 높은 제품인것처럼 송장이 바뀌어 군부대 시설공사 등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대구경실련측은 또 "공사 감리자가 직접 레미콘 공시체를 제작해 공인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해야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레미콘 회사측에 대행시키고 있다는 점을 이용, 레미콘 회사가 공시체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강도를 조작하고 있으며 자체 실험실에서 만든 품질검사서의 레미콘강도 역시 허위기재했다는 증거가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ㅅ레미콘 측은 "제품시간초과등 일부 사실이 인정되나 공시체를 바꿔치기한 사실은 없으며 반품돼 온 레미콘은 시멘트를 첨가하는 등 보정작업을 거쳐 다시 내보낸 것으로대부분의 회사들이 관행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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