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5)와의 섹스 스캔들과 관련, 내달 17일 비디오 테이프로 증언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29일 밝혔다.
백악관의 데이비드 켄달 수석변호사는 이날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클린턴 대통령의 증언문제에 관한 협상을 벌인 끝에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으며, 증언장소는 백악관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켄달 변호사는 "이번 성추문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 자발적인 증언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비디오 증언 합의에 따라 스타 검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발부한 소환장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로 클린턴 대통령은 미헌정사상 처음으로 형사사건에 연루돼 연방대배심에 소환되는 전례를 모면하게 됐으며, 이번 증언을 계기로 지난 1월 처음 폭로된 클린턴의 성추문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게 된다.
특히 스캔들의 장본인인 르윈스키도 이미 스타 검사로 부터 형사소추를 면제받는 조건으로연방대배심에 출석,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시인키로 합의한 바있어 이번 사건은 오는9월까지는 매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 "르윈스키가 클린턴 대통령과 두사람간의 성관계를 서로 부인하기로 합의했으며 이같은 내용을 대배심 증언에서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에따라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성추문 사건과 관련,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에 몰리고 있는가운데 내달 비디오 증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의 증언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르윈스키의 성관계 시인에도 불구,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증언에서 그녀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당초의 입장을 계속 밀고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스타 검사는 성추문의 당사자인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증언을 계기로 수사를 마무리,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며, 하원은 이를 토대로 클린턴 대통령에대한 탄핵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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