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국회의장 후보 확정

여권의 박준규(朴浚圭)후보에 맞서 한나라당이 29일 오세응(吳世應)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선출함에 따라 여야의 본격적인 득표전이 막을 올렸다.

수적으로 열세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의원들에 대한 맨투맨접촉을 통해 한나라당 이탈표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내고 있으며 한나라당도 이탈표 방지를 위해 내부결속을 다지는한편 여권내부 균열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0일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열어 박준규의원을 여권의 공식후보로 선출하고 양당공조를 통해 국회의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자며 기세를 올렸다. 여권은 현재 국민회의(88석)와 자민련(49석)의석수를 합해도 1백37석에 그치는 만큼 한나라당 이탈표를 어느정도 끌어 들이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이탈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소속의원들에게 1인1표를 확보토록 하고 지도부는 별도의 팀을 구성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접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권은 특히 29일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오의원이 민주계인 신상우(辛相佑)의원을 이김에따라 영남권의 이탈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권은 신의원을 지지한 68명의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이탈표 유도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쪽도 29일 후보경선에서 오의원이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내부결속 강화를 통해 선거승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재적의원 1백51명중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 조중연(趙重衍)의원과 외국에 체류중인 노승우(盧承禹)의원의 불참이 예상돼 힘든선거를 치를 것이 분명하지만 여권내부에서도 박의원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보고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권내부 균열을 통해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아래 내달 4일로 예정된 총리인준안 투표의 연기 등 의사일정 조정을 시도할 생각이다. 실제로 의장선거 1차투표에서 두 후보중 과반수를 넘기는 후보가 없을 경우 자민련측과 총리인준안과 국회의장을 놓고 빅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또 박준규의원의 재산문제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흠집을 낼 경우 여권의 내부동요도 충분히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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