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턴, 성추문 수세 몰렸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행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한 폴라존스는 31일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 재심을 요청했다.

존스는 자신이 아칸소 주정부 공무원으로 있던 지난 91년 당시 주지사이던 클린턴 대통령이리틀 록의 한 호텔 방으로 자신을 불러 원색적인 방법으로 섹스 관계를 제의했다는 이유로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 4월 패소했었다.

존스측의 항소는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전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는 존스 재판과 관련한 진술에서 이들이 섹스 관계를 가진 바 없다고 증언했었으나 르윈스키가 최근 진술 내용을 바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존스에 대한 성추행을 부인한 클린턴 대통령의 증언에 신뢰성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연방수사국(FBI)은 31일 모니카 르윈스키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는증거로 제출한 드레스에 대한 감정작업에 수 주일이 걸릴것이라고 밝혔다.

앤젤라 벨 대변인은 이날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대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로부터 감정의뢰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검사결과는 곧바로 스타 검사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벨 대변인은 그러나 드레스에 대해 DNA 검사를 실시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섹스 스캔들 조사와 관련, 전면적인 면책특권을 보장받는조건의 하나로 그동안 어머니 마샤 루이스가 보관하고 있던 문제의 드레스를 스타 검사측에제출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백악관 전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5)와 관련된 섹스 스캔들 및 위증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을 정직하게" 대답할 것이라고 31일 다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도 이 문제가 해결되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오는 17일로 예정된 비디오 테이프 증언을 통해 모든 것을 정직하게 대답할것이며 이로써 모든 것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언에 앞서 이번 일과 관련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문제에 대해더이상 언급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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