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콩고민주공 투치족 군부 반란

킨샤사AFPAP연합 콩고민주공화국(舊자이르) 동부지역의 르완다 출신 투치족 주둔군이 3일 로랑 카빌라 대통령 타도를 선포한 가운데 동부 지역 주요 도시와 수도 킨샤사에서 카빌라 대통령에 충성하는 정부군과 반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지난해 5월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을 축출하고 권좌에 오른 카빌라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기반이었던 동부지역 투치족 주둔군이 반란을 일으킴에 따라 집권 1년여만에 최대 위기에처하게 됐다.

동부 고마에 주둔중인 실바인 음부치 사령관은 "카빌라 정권의 족벌정치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군은 카빌라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음부치 사령관은 이날 한 지방 라디오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정부군의 이름으로 카빌라 대통령을 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카빌라 대통령을 도와 콩고민주공화국 수립에 기여했던 르완다 투치족 출신의 '바냐물렝게' 전사들은 카빌라 대통령이 지난달 투치족 출신 르완다군의 철수를 명령한 데 대해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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