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외청으로 독립한지 28년만에 온갖 명암과 영욕의 역사를 뒤로한 채 3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시대를 마감하고 대전청사로 이전했다.
병무청은 6·25전쟁 직후 병역기피자 속출 등 문란해진 병무기강을 수립하라는 시대적 요청과 국민적 여망속에 국방부 병무국에서 지난 70년 8월20일 외청으로 독립, 전부일 초대청장이 부임하면서 후암동 시대를 열었다.
병무청은 제도개선과 부조리 척결의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기관으로서는 최초로 75년 4월 행정쇄신 우수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병무비리가 근절될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일부 심어줬다.
그러나 이같은 혁신 노력에도 불구, 고위공직자나 부유층, 연예인, 스타급 운동선수, 유력인사 등과 관련된 병역비리가 끊이지 않고 드러나 병무청은 지난 수십년간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와 수치를 감수해야만 했다.
병무청은 최근 병무관련 공무원의 순환보직제와 모병제 폐지, 입법·사법·행정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 및 자제에 대한 병역실명제 도입 등 일련의 제도개혁을 긴급처방으로 제시했으나 비리척결과 공평무사한 병무행정에 대한 실천과제는 남겨둔 채 대전청사로 이전하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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