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마다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하는 불안감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송수단 중에서 확률적으로 가장 안전하다는 여객기.
그러나 사고가 났다하면 대형참사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기 때문에 탑승할 때는 언제나 공포감이 스쳐가기 마련이다. 고도(高度)항로를 따라 북극을 지날때 창아래 얼음 덮인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추락하면 몸체가 튕겨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두팔을 벌리고…하면서 엉뚱하게 '생존전략'을 머릿속에 그려본 적이 있다. 얼마나 부질없는 노릇인가.
어제는 괌참사 1년이 되는 날이다. 2백29명의 생명을앗아간 엄청난 비극이 발생한 날에 또 김포국제공항에서 큰일날뻔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도쿄발 서울행 KAL702편이 착륙하면서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 기체(機體)일부가 부서지고 승객 20여명이 다친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나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다고 어물쩍 넘어갈수 없다. 사고원인은 비에 젖은 활주로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은데, 다른 여객기들은 정상착륙했는데 하필 이 여객기만 사고를 낸 것일까.
관제탑 잘못.조종사의 착오여부등을 철저히 규명해야한다. 착륙순간의 측면돌풍의 속도를 관제탑에서 조종사에 잘못 전달한 것인지사고항공기의 조종사가 기상상태가 나빠 제주도로 회항했다가 한밤중 다시 김포공항으로 날아온 것은 무리한 운항이 아닌지를 규명해야 한다.
이번 사고직후 일어난 일들이 어처구니없다. 승무원들이 취한 태도, 공항당국의 비상대응체계 모두 빵점이었다. 승무원이 먼저 대피를 했나하면, 승객이 다 빠져나가고 소방차등 구조대가 나타난 것등은 웃지 못할 넌센스다. 일본인 승객도 많았는데, 일어안내 방송도 않았다니 기가찰 일이다. 정신 좀 바짝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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