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토문화제 98중간결산-무용

올 향토 무용계는 IMF한파로 인한 재정 지원 감소 등 주변 환경악화로 공연횟수가 지난해보다 다소 준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 문제로 개인발표회가 저조하고 기획성 행사가 주를이루긴했으나 국제적인 춤교류, 신인 양성 등으로 나름대로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올 7월말 현재 대구문화예술회관, 시민회관, 대백예술극장 무대에 오른 무용공연은 모두 19회. 지난해 같은 기간(22회)보다 약간 줄었다. 관객수도 1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동기(1만5천여명)보다 조금 감소했다.

이처럼 공연횟수 및 관객수가 제한된 것은 IMF한파로 위축된 향토 무용인들이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려 무용을 대중화시키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못한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 상반기의 대부분 공연은 대구시 등의 재정지원을 받는 기획성 축제행사이거나 동호인 무용단의 연례적인 행사였기 때문.

또 지난 2월 새로 구성된 무용협회 대구지회가 지회장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구성원간 불협화음이 계속된 것도 무용인들의 힘을 모으는데 장애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국제적인 춤교류전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뤄져 향토 무용계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3월 무용협회 대구지회(지회장 김정림) 주최로 열린 제2회대구국제무용페스티벌에는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5개국 7개 무용단이 참가, 높은 호응속에 다양한 춤공연이 벌어졌다.

대구시립무용단(안무자 구본숙)은 지난 7월 중국 청도에서 시립예술단을 대표해 지역의 현대무용을 선보였고, 현대무용가 김현옥 교수(계명대)는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코리아페스티벌에 이어 지난 5일부터 열린 동경국제무용제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국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젊은 무용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점도 특기할 만하다. 김용철 최두혁씨가 지난 2월 한국현대무용진흥회가 주최한 제6회 바뇰레국제안무대회 서울대회에서 수상하는 안무실력을 인정받았다. 다움무용단의 배성철씨는 문예진흥원의 지원금을 받아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신세대춤작가전 무대에 서게 됐으며, 박성국씨(계명대 무용과)는 지난 6월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신인 남성 한국무용수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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