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부치 게이조 日총리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사진〉는 9일 나가사키(長崎)시장이 일본의 안보를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지 말라고 요청했으나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 남아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나가사키 원폭투하 5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는 "국제사회의 현실에 바탕을 둔 기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나가사키의 이토 이초시장은 기념식에서 중앙정부에 "진정한 안보를 추구하고"미국과의 상호안보조약에 의해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 놓여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독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토 시장은 또 정부측이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으며 반입하지도 않는다는비핵 3원칙을 입법화할 것을 촉구했으나 오부치 총리는 정부측은 그같은 입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부치 총리는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될 당시 피해를 입고 현재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북한과 일본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전이라도 일본에서 치료를 받도록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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