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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다큐 '반딧불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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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 캄캄한 밤, 반짝이는 별빛처럼 깜박이던 반딧불이.

자신을 살렸다 죽였다하며 암흑을 밝음으로 되살리는 그 빛. 부도와 실직으로 점철된 어두운 IMF시대, 다시 빛을 밝히는 희망의 반딧불이가 필요한 때는 아닌가.

대구MBC가 지난 8일 창사특집으로 마련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반딧불이의 꿈'은 사라져가는 한 생물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다. 비록 프로그램 소재를현 시대상황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차분한 기획과 구성.충실한 고찰이 돋보였다.

지역에 따라 테테 벌갱이, 개똥벌레, 개똥이, 반딧불 등으로 불리어졌던 반딧불이.일제 강점기엔 저항과 희망의 문학적 소재로 다뤄지기도 했고, 한국적 정한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젠도시 아이들이 '반딧불이는 길거리의 가로등 불빛을 먹고 산다'고 여길만큼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심지어 그 형태조차 모르는 청소년들이 많다.

경북 의성, 포항 등지의 반딧불이 관련 노래와 국악동요 '반디야', 뮤지컬 '개똥이'공연, 전북 무주의 '반딧불이 축제' 등 풍부한 자료. 또 시인 고은과 가수 김민기, 민속학자 김선풍교수를 비롯 음악가.학자.문화재 관리국 전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시각을 담았다.반딧불이란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시도, 라디오 다큐멘터리의 전형을 제시했다.

윤창준PD는 "농약과 전기불 등으로 인해 추억과 희망의 매개물이 사라져가는게 아쉽다"며"반딧불이의 추억을 떠올리며 요즘같이 어려운때 조그만 희망을 꿈꿀수 있다면 좋겠다"고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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