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다인면 용곡2리 산사태 현장에서 주민 2명을 구한 의성 다인파출소 홍주표 순경(34.사진).
홍순경이 산사태로 사람이 묻혔다는 신고를 받은 시각은 이날 새벽 4시. 폭우가 계속되는어둠을 뚫고 쏟아진 흙더미에 묻힌 김필연(80)씨 집 앞에 도착했다. 김씨와 며느리 이만순씨(60)가 함께 집안에 갇혀 있었던 것. 홍순경은 정신없이 삽질을 해 이들을 발견했으나 하반신이 흙더미에 묻혀 있어 구조는 쉽지 않았다. 때마침 지나가던 한전의 공사차량을 세워 이들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을 구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또 다른 주민이 구조의손길을 기다렸다.
이웃집 김종표씨(60)도 무너진 집 속에 파 묻힌 것. 주위에 주민들이 있었으나 흙더미가 겁이나 발만 구르고 있었다. 홍순경은 무너진 서까래와 흙더미 속에서 김씨를 구해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날 홍순경의 3시간여에 걸친 헌신적인 노력은 3명의 고귀한 목숨을 구했다.
주민들은 "아무리 경찰관이라고 하지만 산사태 위험을 무릎쓴 홍순경의 구조작업은 감동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홍순경은 "살려달라는 절규가 흙더미 속에서의 두려움도 잊게 했다"며 주변의 칭찬에 쑥스러워했다. 〈의성.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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