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아일랜드 최악의 폭탄테러

북아일랜드 오마시 중심가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차량폭탄 테러사건이 발생, 28명이 숨지고 2백20여명이 부상함으로써 북아일랜드평화협정이 체결 4개월만에 위기에 봉착했다.벨파스트 서쪽 1백㎞에 위치한 신·구교도 공동거주지역인 오마시에서 영국군의 벨파스트주둔 29주년 기념일에 맞춰 발생한 이날 폭탄테러는 지난 79년 18명이 사망한 IRA폭탄테러후최악의 참사다.

경찰은 이날 벨파스트의 BBC방송국으로 법원청사밖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사전경고가 걸려온뒤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차량폭탄은 경고전화후 40분만에 주민들이 대피한 대형슈퍼마켓앞에서 터졌다.

경찰은 IRA에서 탈퇴한 조직중 완벽한 무장을 갖추고 맹렬한 활동을 벌여온 '리얼(진정한)IRA'를 꼽고 있는데 이 조직은 지난 1일 벨파스트 남서부 밴브리지에서 차량폭탄 테러를감행, 35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는 지난해 IRA를 탈퇴한 폭탄제조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 민족해방군(INLA)과 '영원한 IRA'도 용의선상에 떠오르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이날 폭탄테러를 "사악하고 끔찍한 만행"이라고 비난하고 범인들을반드시 체포해 재판정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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