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의 미소'처럼 그윽한 미소를 머금은 경주문화엑스포 도우미들. 화랑정신이 배인 깃털을 모자에 꽂고, 황금색 '수막새'형 스카프를 휘날리며, 나비와 꽃모양의 원피스를 곱게 차려입은 우리문화의 '전도사'.
지난 12일 6주간의 교육을 마친 88명의 도우미들은 전세계 48개국 3백만명의 손님맞이 채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대구.경주.서울을 오가며 '국제매너' '여성교양' '외국어' '워킹' '인사예법' 등 도우미의 자질과 교양을 두루 익히느라 땀을 쏟았다.
"진정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한몫할께요"
나레이터 모델 출신인 박란(26).정여진(25).곽지애(25)씨. "세계적 행사인만큼 가슴뿌듯함도있지만, 잘해야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는 늘씬한 미녀들이다.
주제관인 '새천년의 미소관'에서 종합안내를 맡을 박씨와 정씨. "석굴암 불상, 수막새에 담긴 여인의 미소를 비롯 각 나라의 대표적 미소를 '멀티미디어 아트쇼' 등 영상과 전시물을통해 체험할 수 있어요"라며 홍보에 열심이다. 전남 목포가 고향이나, 대구에서 자란 박씨에겐 '동서화합의 축제'가 마련되는 이번 엑스포의 의미가 더욱 뜻깊다. 동양미술을 전공한 정씨는 '신라미술대전''신라문화제' 행사에 자신이 틈틈이 그린 사군자등 동양화 10여점도 선보일 계획.
곽씨는 세계4대문명과 마야.잉카 문명, 한국문명이 어우러진 '세계문명관'에서 도우미 역할을 할 예정. 그녀는 "'신라인의 지혜관'과 '북한관'은 고구려와 신라문화가 집약돼 특히 볼거리가 풍성해요"라며 손짓했다. 세계 각국의 풍물이 모인 '세계 풍물광장', 세계민속공연이펼쳐질 '백결공연장', '우정관', 세계 8개국의 꼭두극이 열리는 '화랑인형극장' 등 도우미들의 볼거리 자랑은 끝이 없다.
9월7일 합숙훈련에 들어간 뒤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경주엑스포 도우미들. '문화축제의 꽃'이 돼 우리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전령사가 될 꿈에 부풀어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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