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농구 관중몰이 "대성공"

여자농구가 처음 시도한 여름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IMF한파로 실업팀이 무려 9개나 해체되는 가운데 어렵게 출범한 한국여자농구연맹 여름리그는 당초 기대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얻어 많은관중과 팬을 확보하는등 성공적인 출발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 구단의 재정난으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단계로 출발한 이번 대회가 당초의 우려에도불구,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얻은 것.

24초 공격시간, 4쿼터제 등 규정을 손질해 여자농구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했으며지방소도시 대회개최, 여름리그 출범 등과 같이 '틈새시장'의 공략으로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여자농구의 성공을 말해주는 단적인 증거는 서울을 비롯, 의정부, 삼천포, 광주등지의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수가 1천5백명에 이르렀다는 점.

이는 과거 농구대잔치에서 남자경기가 끝나고 여자경기가 시작되면 관중들이 모두 빠져나가썰렁했던 때와는 대조적이다.

여자농구가 성공하게된 또 다른 요인은 해체팀의 우수선수들이 드래프트돼 각구단의 전력이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된데 있다.

예선 1,2라운드 8경기를 마친결과 삼성이 7승1패로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지만사실 1승7패에그친 국민은행과도 전력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다음 대회에서는 각구단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침체에 빠졌던 여자농구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선수,지도자, 연맹관계자들 모두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다음 대회는 더 재미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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