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공 사계절 묘기여행

흥미와 가벼운 운동을 함께하는 대중적인 실내스포츠 당구. 오는 12월 방콕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저변 인구가 늘고 있다. 당구는 계절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는 것이 장점.

우리나라에 당구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1909년. 순종임금이 일본에서 가져온 당구대를 창덕궁에 설치하고 대신들과 즐긴 것이 효시다.

당구는 크게 포켓볼과 스누커, 잉글리쉬 당구, 3쿠션, 4구등 5종목으로 나누어지며 포켓볼은경기방법에 따라 20여가지로 세분된다. 이중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은 포켓 8, 9볼, 스누커, 잉글리쉬 당구, 3쿠션등 5개종목. 스누커와 잉글리쉬 당구는 유럽에서 성행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포켓 8볼은 1~7번 무늬없는 공과 9~15번 줄무늬 공중 한쪽을 선택, 순서에 관계없이 7개의공을 포켓에 넣은 뒤 8번공을 자신이 지정한 포켓에 넣으면 끝나는 경기. 8번공이 당구대밖으로 나가거나 7개의 공을 포켓에 넣기전 8번공을 먼저 넣을 경우, 8번공이 지정하지 않은 포켓에 들어갔을 때는 경기에 진다. 공은 삼각형으로 배치하되 8번공을 중앙에 맨밑줄양끝에는 각각 무늬없는 공과 줄무늬 공을 놓는다. 수구(경기자의 공)로 초구를 칠때 최소한4개의 볼이 쿠션(당구대 4면)에 닿아야 한다. 또는 1개 이상의 공(8번공 제외)이 포켓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쳐야 한다. 만일 초구에 7번공이 포켓에 들어가면 1~7번공을 선택할 권리가 초구자에게 주어진다.

포켓 9볼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9개 공을 놓되 1번공은 맨앞, 9번공은 가운데 있어야 한다.초구는 1번공을 먼저 맞춘 후 1개 이상의 공이 쿠션에 맞거나 포켓에 들어가도록(9번공 제외) 쳐야 한다. 경기자는 항상 가장 낮은 번호의 공을 먼저 맞추도록 돼있다. 낮은 숫자의볼이 맞고 난 뒤에는 어떤 볼이 포켓에 들어가도 상관없다. 승자는 9번볼을 먼저 넣는 사람이 된다. 가장 낮은 번호의 볼을 맞추지 못했거나 맞추었더라도 한개 이상의 공이 쿠션에닿지 않으면 공격권을 빼앗기며 이때 상대방은 수구를 원하는 위치에 놓고 칠 수 있다. 마지막에 남은 9번볼을 넣으려다 수구가 들어갈 경우는 경기에 진다. 9볼경기에는 특별 규칙인 푸쉬(Push)가 있다. 초구를 친 후 가장 낮은 번호의 공이 보이지 않을때 푸쉬를 선언하면 수구를 원하는 곳에 이동시킬 수 있다. 이때 푸쉬를 선언한 사람은 상대편의 다음 샷을위해 가장 낮은 번호의 공이 잘 보이도록 쳐주어야 한다.

포켓볼에서는 한경기에 파울을 세번하면 패전 처리 된다. 또 포켓에 공을 넣지 못하면 공격권을 빼앗기며 파울을 범했을 경우 상대방은 수구를 원하는 위치에 놓고 칠 수 있다. 한번포켓에 들어간 공은 경기중 다시 꺼내지 않는다. 파울로 들어간 공을 다시 꺼내는 것은 잘못알려진 규칙이다.

스누커는 빨간공(15개)과 칼라공(6개)을 번갈아 포켓에 집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점수로 승부를 가린다. 점수는 빨간공 1점, 노란공 2점, 녹색공 3점, 갈색공 4점, 청색공 5점, 분홍색공 6점, 검은색공 7점이다. 초구는 역삼각형으로 배치한 빨간공의 오른쪽 모서리를 맞추면 된다. 빨간공이 모두 포켓에 들어간 후에는 점수 낮은 공부터 차례로 넣어야 한다. 빨간공을 제외한 공들은 포켓에 들어갔더라도 빨간공이 모두 포켓에 들어가기전까지는 계속해서꺼내 사용한다.

잉글리쉬 당구는 수구 2개와 빨간공 1개를 가지고 일정한 시간내 점수를 많이 내는 선수가이기는 경기. 자신의 수구로 상대방의 수구와 빨간공을 모두 맞추거나 상대방의 수구를 포켓에 넣으면 2점, 빨간공을 포켓에 넣으면 3점이 올라간다. 파울을 범하면 2점이 상대방의점수에 가산된다.

이밖에 당구경기중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는 3쿠션과 4구가 있다. 3쿠션 경기는 보통 30점단판 또는 15점 3판 다승제로 벌어지며 벌점 없이 3쿠션 1개에 1점이 가산된다. 4구는 자신의 실력만큼 정해진 점수를 친 후 3쿠션을 한개 치면 경기가 끝난다. 〈李庚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