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미네소타대 첫 확인-산모 흡연땐 폐암 유발물질 태아로 옮겨간다

신생아의 첫 소변에서 담배에만 있는 발암물질이 검출됨으로써 임신중 담배를 피우면담배속의 발암물질이 태아에게 옮겨간다는 최초의 확실한 증거가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암센터의 스티븐 헤치트 박사는 23일 이곳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의 첫소변에서 담배에만 있는 폐암 유발 물질인 니코틴 유도(誘導) 니트로사니모 케톤(NNK)의두 부산물 NNAL과 NNAL-Gluc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헤치트 박사는 임신중 담배를 피운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31명과 임신중 담배를피우지않은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 17명의 첫 소변을 검사한 결과 흡연노출신생아는31명중 22명에게서 NNAL과 NNAL-Gluc가 검출된 반면 비교그룹의 신생아들은 한명도 이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임신중 담배를 피우면 담배속의 NNK가 모체와 태아를 가로막는 장벽인 태반(胎盤)을넘어 태아에게로 들어가 태아의 몸에서 분해된 다음 소변으로 배출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최초의 증거라고 헤치트 박사는 지적했다.

헤치트 박사는 이는 "태아가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인 동시에 임신중 담배를 피워서는안되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헤치트 박사는 검출된 NNAL과 NNAL-Gluc는 담배를 피우는 성인의 소변에서 검출되는양의 거의 10%에 해당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것이 신생아에게 암을 유발하는지의 여부와어느 정도의 양이 검출되어야 위험한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헤치트 박사는 이 조사 대상자중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의 하루 흡연량은 5~25개비,평균 12개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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