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극계에는 왜 스타가 없을까. 진정 스타를 꿈꾸는 열정으로 가득한 연극인이 부족하기 때문인가.
서울에서 온 한 연극인은 대구에 발성, 호흡, 대사 전달 등이 제대로 되는 연극배우가 별로없다고 꼬집는다. 연출가나 조명·무대 등 스태프들도 능력을 제대로 갖춘 전문인이 거의없다는 것.
지역에 서울연극을 유치해온 공연기획자들은 "공연 안내가 나가면 관객들은 먼저 서울연극인지를 확인한후 입장권을 구입한다"며 대구연극에 대한 지역 관객의 외면현상을 단적으로표현한다.
사실 유명 탤런트 등을 간판 스타로 내세우고 수억원씩 제작비를 들인 상업적인 서울연극을배우기근 현상에다 재정상태도 열악한 지역 연극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모른다.
그렇다고 연극에 대한 지역 연극인들의 열정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9월말 창단공연을 준비중인 극단 분도의 경우 연출자 장두이씨의 출연진 오디션에 1백통이 넘는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5.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연극의 미래를 짊어질 고교 연극반의 하계 워크숍에도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하는 등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영남대 이상우교수(국문학과)는 "대구연극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연극인들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연장 확대도 필요하지만, 실상 공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인 연극인에 대한 지원쪽에 더 신경을 쏟아야한다는 이야기다.이를 위해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와 대구시 등의 지원아래 지역 연극인과 관련 학과를 연계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서울처럼 연극관련 교육을 받은 전문 연극인의 배출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새로 창단된 대구시립극단이 오디션 등을 통해 선발된 연극인을체계적으로 훈련, 전문 연극인을 양성함으로써 전반적인 지역 연극 수준 향상에 나서야한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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