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여행사 실속상품으로 불황탈출시도

불황과 비수기를 맞은 지역 여행업계가 고객 부담을 줄인 실속 여행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있다. 먹고 자는 것에서 거품을 뺀 대신 내용을 알차게 꾸민 것이 특징.

경북관광은 '제주도 어부체험'이란 이름으로 다음달 1일부터 1박2일과 2박3일짜리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제주도 왕복 항공료, 민박비, 식사비 등을 포함해 1인당 1박2일 12만8천~14만원, 2박3일 14만5천~15만5천원이다. 할인된 제주도 왕복 항공료가 9만3천여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싼 상품으로 평가된다.

가격차는 방을 몇명이 사용하는냐에 따른 것이다. 참가자들은 배낚시, 갯벌조개잡이, 관광등을 할 수 있다.

경상관광, 무궁화관광, 서라벌여행사 등 3개 여행사도 가을맞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행 왕복항공권, 1급호텔 2박을 포함한 자유여행 상품이 1인당 10만~14만원이다. 방을 4명이함께 사용하면 1인당 10만원, 2명이 쓰면 11만원. 버스관광과 식사를 포함한 패키지 가격도4인1실 14만5천원, 2인1실 16만원이며 경로우대증을 갖고 있는 노인들에겐 여기서 1만원 추가할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10주년을 맞아 지역 초중고생을 위한 서울명문대탐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당일 코스인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 연세대 등을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홍보영화 관람 기회도 갖는다. 초등생 4만9천원, 중고생은 8만원.

이밖에 일부 지역여행사는 가을철 신혼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제주도 상품으로 이전에 2인70만~80만원이던 요금을 57만~66만원 선으로 낮추고 있다.

경북관광 이승주과장(34)은 "여행 수요가 줄어 이전과 같이 판에 박힌 상품으로는 고객을끌기 어렵다"며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된 체험상품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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