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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리인준 권력이동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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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러시아 의회와 정부가 정치타협안에 합의했음에도 불구, 의회내 최대 정치세력인공산당과 자유민주당, 야블로코당이 31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서리의 인준투표에서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러시아의 정치.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30일 TV 회견에서 "체르노미르딘은 경제붕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31일 열리는 국가두마(하원)의 체르노미르딘총리 인준투표에서 반대표를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노프 당수는 또 체르노미르딘 총리인준을 위해 크렘린의 양보로 30일 합의된 정치타협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성향의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도 "나는 공산당의 입장을 기꺼이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혁성향의 야블로코당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도 NTV와 회견에서 이 정치타협안이 "체르노미르딘이 두마의 인준을 받는 즉시 폐기될 것"이라면서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정당이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두마의 4백50 의석중 2백28석이 체르노미르딘 총리인준에 반대표를 행사, 인준이 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

앞서 러시아 의회와 정부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협상끝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권한을약화시키고 의회와 행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치타협안 최종안을 확정, 정치위기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날 합의된 정치타협안은 △두마가 내각 인준권을 갖고 각료 해임에 대해서도 사전 통보받게되며 △ 대통령이 오는 99년 12월 총선때까지 두마를 해산하지 않는 대신 △두마는 대통령의 하야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난 96년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에게 도전했던 알렉산데르 레베드장군은 30일RTR TV와 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옐친 대통령이 권력에서 추방되고 권력중심이 의회로옮겨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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