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취업문을 굳게 걸어잠그자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해외취업을 소개하는 책자들도 올들어 서점가에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변변한 해외취업 알선업체조차 없는 지역 상황에 비춰볼 때 다양한 해외취업 안내서 출간은 지역 미취업 대졸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이들 책자들은 유엔 및 국제기구, 실리콘밸리 등 국내에 널리 알려진 외국 일자리를소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직원채용제도, 이력서 작성법, 취업정보 수집방법 등의 내용은 다른 업종에도 응용할 수 있어 해외 취업의 감각을 익히는데는 좋을 듯 하다.'유엔 및 국제기구 취업전략과 현황'(도서출판 양문)은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 취업에 가장 자세한 소개서이다. 갖가지 기구에 대한 안내와 함께 유엔직원의 지위와 대우, 급여및 수당, 휴가, 지원자격, 인턴십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아직 유엔은 한국인에게 있어 취업 불모지나 마찬가지이다. 유엔사무국의 경우 전체 직원 9천명 가운데 한국인은 13명에 불과하다. 가맹국별 유엔 예산 분담률과 인구를 고려할 때 한국인 적정인원은 37명. 이같은 현상은 사무국 뿐 아니라 다른 산하기구에서도 비슷하다. 그만큼 한국인이 진출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말이다.
가장 최근에 출간된 책으로 '해외취업 세계는 지금 당신을 기다린다'(명진출판)가 있다. 밀레니엄 버그 문제로 컴퓨터 전문가가 다수 취업한 실리콘 밸리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실려있다. 미국 취업을 위한 전제조건인 'H-1B'라는 전문인 단기취업비자를 받는 방법도 담았다. 이밖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국제사면위원회, 그린피스와 같은 비정부간 기구(NGO)에 대한 안내와 지원요령을 소개했다.
당장 정식 해외취업이 어렵다면 돈도 벌고 어학연수와 관광을 동시에 하는 방법은 어떨까.'가자 세상밖으로'(다락원)는 워킹 홀리데이, 우프, 키부츠, 모샤브, 한국국제협력단과 같이해외 문물을 체험하며 돈도 벌 수 있는 방법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생생한 체험기와 함께 풍부한 컬러사진을 담아 딱딱한 취업서적 이미지를 벗었다. 또 비자취득부터 대중교통이용법, 숙소구하기, 전화 및 우체국 이용하기 등 일상생활에 이르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이야기식으로 풀어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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