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용병들의 승리

98년 프로야구페넌트레이스 1위는 현대팀에게 돌아갔다. 게다가 현대는 정규시즌 최단경기만에 1위를 확정짓는 기록도 일궈냄으로써 한국프로 사상 최강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개가의 뒤에는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트레이드 그리고 감독과 코치진의 우수한지도와 작전이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다. 별 볼일 없다던 김수경 최원호투수를 일략 유명투수로 키운 성공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공적이다.

그러나 현대의 우승에는 6명의 용병이 활약한 '용병의 승리'라는 비아냥이 있나하면 "우승을 돈으로 샀다"고 하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이는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있을 수있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2위와의 게임차가 4일 현재 14.5게임이나 되는 현대의 독주를 가져와 프로야구 전체 인기가 떨어지게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하겠다.

지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프로 축구도 한때는 설렁했었다. 왜 그랬느냐 하면 각구단마다 승리를 위해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바람에 재미가 없어 팬이 외면했었기 때문이다.이렇게 승리지상주의로 나간다면 이기는 구단은 좋겠지만 그경기 자체의 인기는 꺼져버리는부작용이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빠부대를 모으기 위해 축구는 다른 구단선수일 망정 스타는 부상입지않게 하라는 감독의 특명이 있은데 비해 현대는 19대4로 이기고 있으면서도 홈런타자 이승엽과의 대결을 피하게 하는 '자해'행위도 있었다. 박찬호 등 많은 스타가 외국으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국내 있는 스타마저 이렇게 키우지 않는다면 프로야구의 앞날은 밝다고 할수 없다. 게다가 오심파동이 이어지고 프로야구총재 마저 구속돼 올해의 한국프로야구는 수난의 해가 되고 있다. 올해의 이 고난이 팬을 위한 야구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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