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더 게임

증권 중개인인 니콜라스 밴 오튼(마이클 더글러스)은 샌프란시스코의 백만장자. 오만하고 이기적인 성격의 완벽주의자로 일에만 매달려 부인과 이혼하고 하나뿐인 동생 콘래드(숀 펜)와도 소원하기 짝이 없다.

뜻밖에 콘래드는 무료한 일상에 활력소가 될거라며 오튼에게 생일선물로 CRS(고객오락서비스) 가입서를 건넨다. 호기심으로 CRS에 가입한 오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게임'에 말려든다. 엘리베이터에 갇히는가 하면 가택침입에 무차별 총격을 당하는 등 평생 겪어보지못한 위험에 빠져드는데···.

'더 게임'은 단순한 놀이나 오락수준이 아니다. 목숨 건 도박이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시작돼 규칙도 알지 못한채 인생을 걸게 만든다.

'세븐'의 데이비드 핀처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액션스릴러. 계속되는 배신과 반전속에 현실과 게임을 분간못할 정도로 극적 긴장감을 높여 흥미를 더한다.

'네트'에서 쫓고 쫓기는 게임을 구상했던 존 브랑카토와 마이클 페리스가 또한번 손을 잡고만들어낸 스릴넘치는 시나리오가 돋보이는 작품. 하지만 '세븐'에서 세기말적인 암울한 결론을 내린 것과 달리 '더 게임'의 결말은 상투적인 휴먼드라마로 할리우드방식을 따랐다.'크래쉬'에서 도발적인 매력을 뿜어낸 데보라 웅거가 정체불명의 여인 크리스틴역을 맡아마이클 더글러스의 모험에 합류한다. (5일 중앙시네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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