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의 진짜 이름 복원 후백제의 실체 재평가 후백제를 세운 견훤(甄萱)은 '악인'에 불과했는가. 그리고 그의 진짜 이름은 무엇인가.'삼국사기'는 견훤에 대한 지금의 인식을 지배해왔다. 김부식은 이 책에서 "신라 국운이 쇠퇴할 때 군도(群盜)들이 틈을 타서 일어나 마치 고슴도치 털처럼 되었으나 그중 가장 악독한 자는 궁예와 견훤 두 사람뿐이었다"고 깎아 내렸다.
그러나 백제사연구가인 지은이는 견훤을 통치력과 외교술이 뛰어난 영웅이었다고 재평가한다. 우선 견훤의 본래 이름은 조선후기 '증보문헌비고'에서 보듯 '진훤'이라고 제기한다. 또그의 이름을 바로 잡자는 소극적 자세에서 그치지 않고 후백제 왕국의 장대한 이상과 실체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은이는 농민출신으로 장대한 뜻을 품고 거병할 수 있는 결단력과 최승우같은 빼어난 인물을 참모로 기용할 줄 아는 혜안, 나이보다는 능력있는 아들에게 대권을 물려주려 했던 판단력등을 들어 "운명의 뒤틀림이 없었다면 10세기의 한국은 진훤에 의해 통일됐을지 모른다"고 평했다. (푸른역사 펴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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