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경주문화엑스포 개막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늘 오전 11시 신라 천년 고도 경주의 보문단지 '전승의 마당'에서 개막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새 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11월 10일까지 두달간 열리는 이 지구촌의 문화축제는 주제가 이미 말해주고 있듯이 경주가 지니고 있는 천년의 미소를 통해 새로운 천년의 미소를 여는 '새 밀레니엄 지향의 문화박람회'다.인종과 국경을 뛰어넘어 전승.융화.창조를 지향하는 지구촌의 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나 다가오는 천년은 평화와 화해, 인간정신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문명관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러면서 '문화재의 보고'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일컬어지는 경주가 21세기 세계 문화의중심지가 되고, 우리나라 '새 밀레니엄의 문화'를 이끌겠다는 웅지를 품고 있다고도 할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북도가 주최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일회성 축제행사가 아니다. 전국적일체감을 유도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강한 의지를 끌어안고 있다. '산업'에서 '문화'로 패러다임을 바꿔 벌이는 세계 최초의 문화엑스포라는 점에서도 주목되며 기대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 '문화전쟁의 시대'로 일컬어지고 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문화의 세계화와 관광자원화'는 큰 과제요,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주문화엑스포는 21세기를예비하면서 우리가 세계를 향해 던지는 '화두'에 다름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주최측은 IMF체제의 어려운 상황에서 국고보조 1백50억원을 비롯 4백여억원이라는 막대한예산을 투입했으며, 이 첫 행사가 큰 성과를 거둘 경우 격년제로 계속할 계획이다. 아직은미지수지만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경주는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문화산업의 새로운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진행 과정에서는 부족하고 미비한 점은 보완돼야 한다. 격년제로 행사를 치르려면 인프라(하부구조)를 더욱 보강하고 시설물들도 계속 보완하며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 관광 진흥을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그래야만 경주에 문화적인 인프라가 새롭게구축되고, 경주가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주최측은 행사에 만전을 기하고 잘못된 점은 즉각 보완해야 할 것이며 경주시민은 물론 우리 모두가 적극 성원, 경주가 국제관광도시로 각광받고 이 행사가 명실공히 '지구촌의 문화축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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