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재산관리 "구멍"

건물 신축후 3년째 3백여평의 사무실을 놀리고 있는 도시개발공사(오른쪽). 반면 사옥이 없는 대구시 종합건설본부는 사설 건물에 11억6천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입주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金泰亨기자〉

대구시 산하 사업소와 공기업들이 일부는 수백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사옥을 신축한뒤 건물내 상당 공간을 일정한 사용 목적이나 임대 계획 없이 수년째 놀리고 있는 반면 일부 기관들은 수억원의 전세금을 부담하며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대구시가 재산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5년 6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북구 고성동 신청사에 입주한 대구도시개발공사의경우 공간 면적이 넓어 임원 3명이 5층 전체를 쓰는가 하면 3백여평에 이르는 지상 8층은입주후 현재까지 별다른 용도 없이 비워두고 있다.

대구지하철 공사는 지난해 6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에 노른자위 땅인 달서구 상인네거리 신청사로 옮긴 뒤 빨라도 2004년이 돼야 완공 예정인 지하철 2호선 통제실로 사용한다는이유로 지상 3층과 4층등 모두 5백여평에 이르는 공간을 놀리고 있다.

달서구 성서 공단내 안전관리본부도 연면적이 1천3백평에 이르는 지하 2층 지상 3층 사옥의절반 정도를 사무실이 아닌 창고나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구시종합건설본부는 11억6천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동구 신천동 모 빌딩 5백80여평을 10년째 임대하고 있으며 시설관리공단도 수성구 범어동 3백20평 규모의 사무실을 2억원의 전세금을 내고 3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 공기업 관계자는 "대구시 산하 기관의 방치된 공간을 합치면 1천3백여평을 넘어서 건설종합본부나 시설관리공단등 몇개 기관이 사용하고도 남는다"며 "대구시 차원의 사무 공간 조정 작업을 실시하면 엄청난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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