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책-일본의 밤 문화

일본의 밤 문화/앤 앨리슨 지음 '노빤 카라오케'(노팬티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소뿌'(비누칠을 해주고 성행위를 하는 술집), '핀꾸 사롱'(핑크 살롱), '노조키'(구멍을 통해 여성의 나체를 훔쳐 볼 수 있는 술집)….일본의 '미주 쇼바이'('물장사'라는 뜻. 보통 일본 도시들의 밤 문화를 말함)는 말 그대로요지경이다.

이 책은 미국의 여성 문화인류학자인 지은이가 4개월간 호스티스생활을 하면서 파헤친 일본밤문화보고서. 일본의 기업문화와 남녀 성차별에 따른 정체성의 문제를 인류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은이는 일본의 '기업성 밤문화현상'이 의식화돼버린 '남성의 지배'라는 특정한 형태를 가능케 하고 이를 제도화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인류학, 마르크스, 그리고 라캉의 이론을종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스티스클럽에서의 성과 쾌락의 구조는 집단적 남성우월주의의표상이며 이데올로기적이라기보다 패권주의라고 결론을 맺고 있다.

(문학세계사 펴냄, 8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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