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강산·북한문화유적 관련서 2권 출간

두고온 고향이, 가족이 없는 사람은 모르는 일이다. 북한에, 금강산에 왜 그렇게 목을 매는지. "우리는 50년을 기다려왔다". 북에 가족을 둔 팔순의 할아버지의 말.

금강산관광을 앞두고 금강산과 북한유적관련 유람기 두 편이 출간됐다.

'1485년, 금강산에서'(지식공작소 펴냄)는 생육신의 한 사람인 추강 남효온이 장장 35일간금강산 유람을 하고 남긴 '유금강산록'(遊金剛山錄)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시가와 전설, 민담등을 붙여 재구성한 금강산 유람기다.

현재를 살고 있는 한학 연구자인 '나'와 1485년 추강 남효온이 함께 시도 주고 받고, 유학의 이념과 금강산의 민족적 의미에 대해 토론도 펼치는 독특한 형식. 송강 정철, 서산대사휴정,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연암 박지원등 당대 최고의 가객들의 시와 조선최고의 묵객정선, 김홍도가 그린 금강산 명승고적 그림을 통해 임진왜란과 남북분단으로 훼손되기 이전의 금강산을 '대면'할 수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한학 전문가 신명호 김혁 최재복씨가 재구성했다.

'북한문화유적답사기'(중앙 M&B)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여행한 최창조 전서울대교수의 북한유람기. 평양의 모란봉, 을밀대, 보통문, 개성의 선죽교, 박연폭포그리고 구월산 정방산등 명산을 둘러보고 얽힌 역사와 야사, 비화, 전설을 풀어 담았다.특히 우리 산하를 풍수적 시각으로 연구하는 학자답게 단군릉, 동명왕릉등 소문난 명당을직접 눈으로 보고 해독, 북한문화유적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왕건의 무덤은 한왕조를 연 시조의 무덤으로는 주변이 너무 협소해 의아하지만 최씨는 "이곳이야말로 어머니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우리식 명당의 전형"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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