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모르는 분들이 보내준 정성도 중요하지만 이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희망을 얻었습니다" 남편의 사망 이후 어린 두 자녀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던 한은미씨(38.가명).절망과의 싸움에 지쳐있던 김씨는 '기쁜날 이웃사랑'에 사연(본지 8월 13일자 24면)이 전해진 뒤로 며칠밤을 울어야 했다. 집을 제공하겠다고 하루에도 몇차례씩 걸려오는 전화와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낯선 사람들. 이제 한씨는 또다른 하루가 두렵지 않다.실직으로 고통받는 가정을 살리기 위한 '기쁜날 이웃사랑'희망의 행진이 시작된지 1백일. 퇴출과 부도, 수해등 답답한 소식이 늘어만 갔지만 '기쁜날'에는 매일 희망이 차곡 차곡 쌓여가고 있다.
총 모금액 1억3천만원에 1만명을 넘어선 참가자. 1만1천통에 이른 700-7979 ARS 전화 통화와 6백여장의 헌혈 증서, 기저귀과 영양식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들.
'배고픈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수 있다'며 공공근로 사업장에서 받은 일당에서 5만원을보내온 40대 실직자에서부터 '이 정도는 없어도 우리 가족은 살수 있다'며 5백만원을 선뜻내놓은 익명의 30대 주부까지. 하루 평균 1백여명에 이르는 지역민들이 실직으로 쓰러져 가는 이웃을 살리자며 앞다퉈 사랑을 나누고 있다.
물론 이러한 온정은 한씨외에도 많은 실직 가정에게 희망의 결실로 맺어지고 있다. 암과 싸우면서도 치료비가 없어 삶을 체념해야 했던 10여명이 치료를 재개했으며 하루 끼니를 걱정하던 42가정이 매달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다. 또다른 1백20가정은 일시 후원을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 큰 사랑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수혜 가정의 말처럼 이웃사랑 운동은 남을 생각하는사랑의 씨앗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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