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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치매, 더 큰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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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다.

치매는 흔히 노망이라고 부르는 노인들의 불치병으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병이면서도 그동안 외면하다시피 방치됐던 현대의학의 사각지대의 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노인 인구의 증가와 이에따른 치매환자의 급증은 세계적 추세가 됐고 더이상 치매환자를 외면할수 없게 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치매의 날을 94년에 선포한 것도 이에 연유한다.

우리나라의 실상도 세계 추세와 마찬가지다. 97년에 65세이상 노인 인구의 8.3%인 21만8천명이 치매환자이던 것이 2010년 43만3천9백명(8.6%), 2020년 61만9천명(9%)으로 가파르게증가할 것이라니 예삿일이 아닌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경고가 없더라도 미국.일본 같은 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로서는차제에 치매의 예방과 대책을 폭넓게 추진하는것도 바람직하다할 것이다. 치매는 이 병에걸리면 노인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상실, 언어장애,시간공간 개념 상실, 대소변 가리지 못하기등 각종 증상으로 급속히 황폐화된다. 미국의레이건 전대통령을 비롯, 우리주변의 알만한 저명 인사들까지 이 병에 걸려 어쩔수 없이 방치돼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 '알츠하이머', 다시말해 치매가 얼마나 속수무책의 무서운 병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치매의 폐해는 정작 환자 당사자보다도 가족 붕괴라는 더 큰 재난을 부를수도 있다는데 있다할 것이다.

'3년 긴 병 끝에 효자 없다'는 말은 예로부터 치매 환자를 두고 한 말이라 해도 지나치지않은 것이다.

치매환자가 보이는 갖가지 증상에 따른 간병(看病)과 대소변 수발은 가족 관계를 파탄시키거나 황폐화 시키기 십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치매를 각 가정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많다. 최근들어 사회적으로 노인보호센터를 운영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치매환자를 위한 시설은 환자수에비하면 엄청나게 모자란다.

전문요양시설은 전국적으로 9개소 뿐이고 기왕의 무료 양로.요양시설도 형식에 불과하다 한다.

정부는 96년부터 치매 10년대책을 세워 추진중이지만 경제난국에 눌려 팽개치다시피할 것이뻔하다 한다.

이래서는 사회복지를 논의할 자격이 없다. 치매 노인을 잘 모시는 것은 이제 아들 딸의 효심이 할일만은 아닌 때가 된 것이다.

그것은 정부가 대책을 세우고 각 가정이 뒷받침을 해서 해결해야할 우리 자신의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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