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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은행 직원 고용승계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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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대동은행 직원 고용승계를 놓고 뒷말이 분분하다.

국민은행은 대동은행 직원의 30%인 5백22명을 채용했다. 전산직을 제외하면 5개 인수은행중 유일하게 3급 이상 간부직원을 단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은행이라는점이 주목된다.국민은행측은 "3급이상 직원들이 국민은행 동년배 직원보다 2급 정도 직급이 높아 조직융화차원에서 채용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급이상 직원의 경우 채용폭이 소폭일수밖에 없는데다 제대로 소화할수 없을정도의 많은 인사 청탁이 쇄도하자 3급이상을 배제하는 '고육책'을 쓴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마비를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과 조기 복귀시 우선 채용하겠다는 금감위의 약속을 믿고, 동료직원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고통을 감수해가며 일찍 복귀한 직원들이 채용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제외된 것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국민은행측은 업무능력과 인사고과를 우선적으로 평가하다보니 복귀 일자가 크게고려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탈락한 상당수 직원들은 강경 투쟁을 계속한직원들이 많이 채용된데 대해 의아해 하고있다.

대동은행의 12명 비상대책위원 중 4명이 채용된것이 단적 예. 국민은행은 채용대상자로 통보된 일부 비대위 직원이 국민은행에서는 일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여전히 채용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고있어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게 하고있다. 이와관련 국민은행이 다른 퇴출은행에 비해 조직적인데다 반발 수위도 높았던 대동은행 노조를 지나치게의식한 나머지 이같은 인선을 했다는 시각마저 나오고있다.

대동은행 노조의 성명서도 입방아에 오르고있다. 노조는 최근 대동은행 특정 간부를 겨냥해'X뼈다귀 같은 인간' 'X같은 XX' '때려죽여도 시원치 않을 XXX' 등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로 도배한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김태동관리인에 대한 원색적 비난에 나서고있다. 비교적합리적이라는 평판을 받는 김관리인을 노조는 '썩은 시체로 배를 불리는 하이에나'에 비유하며, 50명선인 청산법인 근무자 인선을 노조와 협의할 것을 강요, 관리인의 고유권한인 청산법인 인사권에 관여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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