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영국과 이란이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를 둘러싼 갈등을 9년만에 청산하고외교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킬 전망이다.
영국의 로빈 쿡 외무장관과 이란의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은 24일 유엔본부에서 회담을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외교관계의 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데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란측이 '악마의 시'를 쓴 영국작가 살만 루시디의 암살을 위해 한 종교단체가지난 89년 내건 2백50만달러의 현상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직후 합의를 발표했다.지난 89년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옹은 루시디가 신성모독을 했다고비난하면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종교명령을 내리고 영국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나양국은 1년 뒤 다시 대리공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쿡장관은 "이란측이 루시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변화시킴으로써 영국이나 유럽연합(EU)과이란과의 관계가 현재보다 훨씬 더 건설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으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장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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