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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가을의 문턱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기 혼자의 삶과 낭만을 음미할 수 있는 곳으로 어디든지 떠나고 싶을 것이다. 그리하여 산천도 구경하고 낯설은 타향에서 신기한 풍물도 접해보기도 하고, 도시의 각박한 생활속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자연의 신비와 풍요로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누구나 원한다.까만 밤하늘에 초롱처럼 달려있는 별을 보며 소중히 간직해온 추억들을 꺼내어 보고, 해풍이 부는 솔밭사이를 걸으며 그리운 사랑을 음미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갖고 싶어 할 것이다.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모두가 이 세상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나그네다. 그 길을 얼마나 보람있게살다가 가느냐가 인생의 항로이며 목적일 것이다.

금년 9월은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테레사수녀와 한때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망 1주기가 되는 달이다.

로마교황청은 빈자의 어머니 테레사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테레사수녀를 가리켜 금세기를 만든 최고의 인물중 한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반면 다이애나의 거처였던 켄싱턴궁 앞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헌화와 국민적 추도 분위기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한다.

두 여인 모두 이 세상에 살때는 각기 다른 길을 갔지만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송과 부러움을 한몸에 지니고 살았다. 과연 그 두사람중 누가 우리 이웃을 위해서 진실되고 참다운 나그네였는가?남성대〈경북도 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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