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융구조조정의 신속한 마무리를 위해 이달말까지 21조원의 재정자금을 29개 금융기관에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 11조9천억원은 인수·퇴출은행과 합병은행, 정리대상 생명보험사의 증자 및 손실보전에, 9조1천억원은 은행 및 보증보험의 부실채권 23조원을 매입하는 데 각각 투입된다.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28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금융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개 퇴출 및 인수은행에 대해 부실채권 매입 2조2천억원, 손실보전 5조8천억원, 증자지원 1조3천억원 등 9조3억원이 지원되고 상업, 한일 등 6개 합병은행에는 부실채권매입 2조4천억원, 증자지원 3조6천억원 등 6조원이 투입된다.
또 대구은행의 부실채권 1조1천억원중 8천억원을 4천억원에 매입해주는 등 자체정상화 은행의 부실채권 매입에 3조5천억원, 국제생명 등 4개 정리대상 생보사의 자산초과부채의 보전에 1조2천억원, 2개 보증보험사의 부실채권 매입에 1조원이 각각 지원된다.
재경부는 이어 10월부터는 금융기관의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9조8천억원, 내년 상반기에5조원을 각각 투입, 특수은행과 제2금융권의 부실채권 37조~47조원 어치를 정리하는 한편 10월이후 내년 3월말까지 추가정리될 것으로 보이는 제2금융권의 예금대지급 및 금융기관 추가증자등에 8조4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같은 재정지원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이미 매입한 16조원과 이달중 매입할 23조원을 포함, 78조~86조원 어치가 정리되며 재정지원이후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하나은행 13.30% 등 모든 은행이 10%를 넘어 선진국 은행수준으로 개선된다고 밝혔다.〈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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