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질 발병 영천 추석대목 썰렁

추석을 앞두고 있는 영천시민들은 난데없이 나타난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 환자의 발생으로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향을 찾는 친지들을 맞기도 민망하지만 모처럼 고향을 찾은 이들이 행여잘못하다 전염병에 감염될까 이래저래 고민이다.

그래서 요즘 영천시민들은 멀리서 찾아오는 친지들의 안전 도모를 위해 음식과 식수관리 등에 비상이다.

추석대목을 노렸던 시장상가나 접객업소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속에 세균성 이질이 덮쳐 장사를 망쳤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이 생선이나 조개와 같은 날 것을 못먹게 해 시내 20여개 횟집주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그밖에 각급학교 단체급식이 금지되면서 매일 도시락을 싸야하는 학부모들은 반찬 등 준비로 새로운 걱정이 생겼다.

기숙사를 갖춘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외지 주문도시락을 주거나 인근 가정집 식사로 위기를 넘기고 있어 이번 이질환자 발생으로 영천 시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와함께 단체모임을 자제하라는 당국의 지도로 올 추석에는 귀성가족들간의 대소모임이나 마을한마당잔치, 동창회같은 모임도 거의 없을것 같다는게 이곳의 분위기다.

〈영천.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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