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방일-다양한 비공식 수행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7일 일본 국빈방문엔 공식·비공식 수행원외에 '특별빈객' '특별수행원'등의 명칭으로 불리는 수행원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특별빈객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 김수한(金守漢)전국회의장.박총재는 공동여당 총재로서 김대통령을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김대통령의특별요청으로 따라나섰다.

박총재는 포항제철 회장과 구여권 정치인 시절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맺은 친분관계를활용, 김대통령의 방일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청와대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일본 인맥도 만만치 않지만 김대통령이 그동안 야당생활만 해와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주류인맥은 상대적으로 약한 점을 보완해줄 것이라는 얘기다.

김전의장은 한·일친선협회 회장 자격이며, 이 단체 회장은 역대 대통령의 방일때마다 수행했다.이와 관련, 신현확(申鉉碻)전총리도 수행원은 아니지만 한일협력위 회장으로서 김대통령의 방일을측면 지원키 위해 김대통령에 앞서 일본을 방문했다.

특별수행원은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수석부회장인 김봉호(金琫鎬), 자민련과 한나라당간사인 지대섭(池大燮), 양정규(梁正圭)의원, 대통령경제고문인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김대통령의 한·일관계 민간자문역인 최상용(崔相龍)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소장 등 5명.

이중 김봉호의원은 비리연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측 회장인 김윤환(金潤煥)의원(한나라당) 대타로 참여했고, 유지사는 확고한 시장경제 원리를 주장하는 대통령 경제고문으로서김대통령의 해외방문엔 항상 수행한다.

최교수는 김대통령의 방일전 준비단계에서부터 과거사 처리 문제와 관련, 한림대의 지명관(池明觀)한림과학원의일본학연구소장 등과 함께 김대통령의 자문역할을 해왔다.

한편 이례적으로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도 김대통령의 방일중인 8일 도쿄를 방문, 김대통령이 9일 야당시절 친교를 맺은 일본 인사들과 다과회를 갖는 자리에 참석한 뒤 곧바로 귀국한다.초청인사 상당수 명단을 한원장이 작성했을 정도로 김대통령과 한원장의 일본지인들이 중복돼있기 때문이다.

특별빈객과 특별수행원 등의 일본 여행경비는 공식수행원과 달리 모두 자신들이 부담한다.일본측이 비용을 부담하는 공식수행원은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장관과 김석규(金奭圭)주일대사 내외,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청와대 강봉균(康奉均)경제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 및 정덕구(鄭德龜)재경차관, 김하중(金夏中)청와대의전비서관, 문봉주(文俸柱)외교통상부아·태국장 등 12명이다.청와대는 주로 비공식 수행원 숫자를 줄임으로써 과거 대통령의 일본방문때에 비해 40%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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