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선 총격요청설 직접 언급 없어

'판문점 총격요청설'이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지 8일로 일주일이 지났지만 북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대선직후 불거진 '흑금성사건'등 그동안의 잇단 북풍(北風)사건에 대해서는 '안기부의 조작이자 반북 대결소동'이라고 일축해왔었다.

대신 북한은 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남조선통치배들이 요즘 금강산관광사업이 지연되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려고 갖은 요술을 피우고 있다"며 책임전가에 나서는 등 대남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북한중앙방송을 통해 나온 북측의 대남비난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한 북측의반응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하고있다. 중앙방송은 7일 오후"괴뢰들이 '있지도 않은 사건을 날조해서' 그 누구의 침투와 공작을 운운하면서 대결책동에 열을 올리며 햇볕론을 내걸고있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체제에 의한 북침통일을 이루어 보겠다는 것"이라며"괴뢰들의 반북 대결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라고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 시점에서 북한당국이 '있지도 않은 사건을 날조해서'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 정부를 '반북 대결책동'운운하면서 비난한 것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을 전면부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측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다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정국에 엄청난파장을 불러올 것은 불문가지. 그래서 대북전문가들은 북측이 판문점총격요청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북측이 이같은 국내정치권의 상황을 즐기거나 적절히 이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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