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정상 공동기자회견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일본총리는 8일 오전11시부터 1시간반동안 영빈관에서 '21세기를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공표하면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정상회담에서 과거사를 언급하고 미래지향을 합의했으나 전에도 역사인식에 대해 씻어내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일왕의 공식방한 시기와 일본문화 개방일정은.

▲오부치총리=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김대통령은 진지하게 평가했다. 과거 몇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공동선언이라는 문서에 정상들이 서명을 했다. 천황의 방한은 김대통령이 이른 시일에 한국국민들의 환영분위기가 조성돼 성공적으로 방한하는 시기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천황의 방한에대해 정부차원의 준비가 되도록 일본정부도 충분히 검토하겠다.

▲김대통령=과거사문제는 이번에는 여건이 전과 다르고 달라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언이라도지도자들과 국민들이 성의를 갖고 노력을 계속하고 뒷받침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이웃나라로 국교를 시작한 지 33년인데 천황의 방한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런 일이다.2002년 월드컵과 일본문화 개방 등의 상황으로 인해 한국민들이 영접하는 기회가 올 것이다. 문화개방은 단계적이지만 상당한 속도로 추진하겠다. 한일문화교류협의회를 제안했고 오부치총리가수락했다.

-(오부치 총리에게)한일양국은 그동안 여러차례 과거사문제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해왔지만 일본지도층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발언으로 무산되곤 했다. 앞으로 더이상 그같은 발언이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나. (김대통령에게)김대중납치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공통질문) 한일경제협력에 관한 소신과 의지를 밝혀달라.

▲오부치총리=과거사문제에 관한 일본정부의 인식은 공동선언을 통해 밝혔다. 일본의 책임있는자리에 있는 분들이나 일본국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대통령이 공동선언에 대해 한국국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문제는 경제각료회담,고위급협의,민간협력 등을 통해 잘 해나갈 것이다. 일본의 경제상황이어렵지만 아시아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

▲김대통령=(김대중납치사건) 80년 당시 나는 관련범의 처벌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고 다만 이것은 인권문제이므로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에 대해 진상을 밝히는 적절한방법이 있을 수 있다. 장래 필요한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이 자국도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를 지원해준데 감사하고 우리 경제도 철저히 개혁해서반드시 회복해 일본의 지원이 보람되도록 하겠다. 일본의 대한투자도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에도이익이 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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