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수확기인 요즘 바인더, 경운기 등 농기계를 다루다가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 경우 상처에 대한 응급처치를 한 뒤 빠른시간 내에 잘려나간 부분을 가지고 병원을 찾으면 접합이 가능하다.
우선 손 부분에 부상을 당하면 출혈부를 압박붕대 등으로 지혈하고 절단 부분을 높이든 뒤 잘려나간 부분은 가능하면 빨리 냉장상태에 보관해야 한다. 절단된 부위를 축축한 생리식염수 거즈에싸 비닐봉지에 넣은뒤 얼음상자에 넣어 병원으로 가져가면 된다. 이때 절단된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거나 증류수에 잠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접합수술 성패의 관건. 절단편이 장기간 직접 얼음에 닿게되면 냉손상을 입어 좋지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
실온에서 절단부는 약6~8시간이 지나면 재접합 후 생존이 힘든다는 말이 있으나 시간적 제약은받을 필요가 없다. 적절한 조치만 취했다면 24시간 또는 36시간 이후에도 재접합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늦었더라도 반드시 절단부를 버리지 말고 병원으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수술결과는 손상 부위와 정도,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낫에 의해 깨끗하게 절단된 경우는 결과가좋고, 경운기벨트에 말려 들어가거나 기계에 심하게 눌려 절단부에 피멍이 맺힌 경우는 결과가좋지 못하다.
만약 재접합에 실패하면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이나 골부착 보조기를 이용한 수지 재건술로 미용 및 기능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정 형 〈경북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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