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몰래 쓰레기로 개발 늦춰진 아파트 몸살

공단과 아파트 개발 예정지나 도시주변 공터마다 생활쓰레기와 산업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쓰레기 매립장 부족으로 버릴 데 없어진 쓰레기가 관리 주체가 사라지고 단속 또한 허술한 이들지역에 마구 버려져 '개발 중단 후유증'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수도와 도로망 등 공단 기반 조성 작업이 끝난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업 3단지내 1차 개발지. 아직 건물 착공이 이뤄지지 않은 공터마다 폐콘크리트 덩어리와 헌가구, 폐타이어 등이 쌓여 있다.

공단 부지 조성을 위한 보상 작업이 진행중인 달서구 호림동도 이미 이주를 마친 마을 뒷편 빈공장터와 농지를 중심으로 폐섬유 찌꺼기와 비닐, 각종 건축 쓰레기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지면서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건축 공사장이나 공장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을 실은 트럭들이 인적이 없는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쓰레기를 쏟아 붓고는 달아난다"며 "공단 조성이 완료되지 않은 탓에 관리자가 없어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서구 비산 4동 아파트 재개발 지역 5천여평은 마치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을 연상케 한다. 지난해 5월 기존 주택가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된 직후 공사를 맡은 회사가 부도나면서 건물 잔해와 각종 쓰레기가 뒤엉킨 채 방치되고 있는 것.

또한 도시주변 공터는 밤마다 몰래 버린 쓰레기들로 크게 오염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들은 "수시로 현장 점검에 나서지만 공사가 연기되면서 현장 관계자들이모두 철수해 버려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개발이 재개되지 않는 이상 뚜렷한 대책이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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